산업은행이 쌍용자동차에 대한 금융지원 여부는 경쟁력있는 투자자 유치·사업계획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잠재적 인수 의향자들이 쌍용차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을 수용할지 여부가 매각의 관건인 만큼 투자자 관점에서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이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와 관련 “사업계획서를 제시하면 타당성 검토, 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산은은 일관되게 경영 능력을 갖춘 투자자 유치와 지속 가능한 사업계획이 있어야 금융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원칙을 고수했다.
특히 쌍용자동차 노사가 2년 무급휴직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대해 “이번 자구안이 고정비 절감 효과는 있지만 자구안 만으로는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자구안이 투자자들을 설득하기엔 다소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는 평가로도 비쳐진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쌍용차 노사는 산은과 정부 관점이 아니라 투자자를 어떻게 설득한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투자자 관점에서 과연 쌍용차가 2년 안에 정상화될 것인가, 그인건비 상승으로 또다시 부실이 나지 않을 것인가 등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혁신성장을 위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올해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비바리퍼블리카 토스에 스케일 업 지원에 나서는 등 핀테크와의 파트너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