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지자체 공약발굴 점화됐다...9월까지 공약 확정, 추진동력 확보 전략

경북, 간담회 열고 24개 현안사업 건의
전북, 5개 분과서 10개 과제 확정 계획
광주, 전남도와 TF…초광역 협력 나서
전문가 “4차 산업혁명·그린뉴딜 분야 등
지역별 특성 고려해 공약 구체화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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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국 각 지자체가 공약 발굴에 시동을 걸었다.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약을 조기 발굴해 대선 후보와 각 정당에 제안,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선공약 과제 발굴을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 공공기관, 산업계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TF를 구성, 공약 발굴 행보를 시작했다.

경북도는 최근 지역 내 대학과 연구기관,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 공약 발굴을 위한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도는 비대면과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미래혁신 성장 신산업을 차기 대선 공약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향후 간담회를 통해 발굴한 약 24개 과제를 대선 공약 지역 현안사업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경상북도가 최근 경북 R&D기관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대선 공약 발굴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경상북도가 최근 경북 R&D기관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대선 공약 발굴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광주시 역시 일찌감치 대선공약 과제 발굴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 3월 대선공약 기획 방향 설명회를 시작으로 실·국 단위 전문가, 유관기관,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공약과제를 발굴하고 기획보고서를 만들 예정이다. 기획보고서를 기반으로 차기 국정 운영 방향에 적합한 대형과제로 다듬는다는 계획이다. 시 행정부시장을 총괄단장으로 한 과제연구추진단을 운영,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까지 공약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전남도와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TF도 구성했다. 인공지능(AI)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미래 지향적인 대형 초광역 협력사업을 발굴해 대선공약화한다는 전략이다.

충북도 역시 도청 내 부서별로 대선공약에 반영할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발굴한 사업은 내부 회의와 도민 의견수렴을 거쳐 각 정당과 협의 후 공약을 확정하기로 했다. 전북도도 최근 도와 전북연구원 중심 대선공약 발굴 추진단을 꾸리고 산업, 농업 및 해양, 문화관광 등 5개 분과 대선공약 발굴에 착수했다. 추진단은 분과별 실현 가능한 과제를 평가 분석한 뒤 조만간 최종 10개 대선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아직 대선공약을 구체화한 지자체는 없다.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해 공약 발굴부터 평가 및 검증을 거치고 지역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만 각 지자체는 해당 지역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되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발굴해야만 대선 공약으로 낙점되고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약 다듬기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오는 9월 전까지는 각 광역지자체별로 10개에서 20개 사업이 공약으로 구체화될 것”이라며 대형 SoC사업 분야부터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그린 뉴딜 등 지역 실정을 반영하고 지역민이 공감하는 미래 주력산업 분야 다양한 공약 아이템을 발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