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살 "韓, 저탄소 알루미늄 수요 큰 폭 늘 것"

세계 최대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업체인 루살(RUSAL)이 한국 저탄소 알루미늄 수요가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루살은 한국 미디어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정부 탄소중립 기조로 저탄소 알루미늄 산업에서 높은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루살은 우리나라 전체 알루미늄 수요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수요는 1972kt에 달할 것으로 에상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저탄소 알루미늄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만 버스티니프 루살 아시아본부장
로만 버스티니프 루살 아시아본부장

로만 버스티니프 루살 아시아본부장은 “한국 자동차 및 건설 산업에서 친환경에너지 사용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저탄소 알루미늄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알루미늄은 제련 공정 과정에서 석탄 에너지 보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추세다. 재생 가능한 수력 에너지원이나 기타 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쓰기 때문이다.

루살은 전 산업군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이 저탄소 추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스티브 호지슨 루살 글로벌 영업본부장은 “한국 정부의 탄소중립 전략은 친환경적으로 혁신하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면서 “저탄소 알루미늄은 전기 자동차는 물론 친환경 건물, 태양광 패널, 음료 캔에 이르기까지 저탄소 경제로 전환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살은 저탄소 알루미늄을 토대로 우리나라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호지슨 본부장은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 정책으로 녹색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경제로 전환을 가속하고 있는 만큼 저탄소 알루미늄 등 원자재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