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푸드가 비주류에서 대세로 떠올랐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2018년 150만명으로 10배 증가했다. 채식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유튜브·라이브커머스 소재로 각광받으며 채식밀키트·사찰음식 등 비건푸드가 주류 음식문화로 자리잡았다.
컬쳐히어로가 최근 채식전문 유튜브 채널 '베지이즈'를 출시, 4개월 만에 구독자 6만명을 넘었다고 16일 밝혔다. 4월 중순 이래 5만명이 증가해 현 추세를 감한하면 7월이면 구독자 1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컬쳐히어로는 유튜브 구독자 105만명의 '우리의식탁'을 운영하는 푸드플랫폼 기업으로, 최근 늘어나는 채식수요를 반영해 '베지이즈' 채널을 추가 론칭했다. 사내 요리전문가가 직접 비건푸드를 요리하는 '쿡방' 형식이다. 비건김치, 토마토요리, 다이어트도시락, 비건샌드위치, 두부장아찌, 채식김밥, 채식주먹밥, 감자요리 등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젓갈을 넣지 않은 완벽한 채식식품 '비건김치'는 조회수가 약 60만회에 달한다.
샘표는 최근 '집반찬연구소'와 함께 '맛있는 채식생활 연두 밀키트' 2종을 출시했다. 작년 큰 화제를 모았던 인기 레시피 '연두 채개장'과 '연두 버섯잡채'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손질된 재료와 요리에센스 연두를 제공한다. '연두 채개장'은 연두와 물로만 만든 연두만능밑국물을 활용해 고기 없이도 육개장의 얼큰하고 깊은 맛을 낸다. '연두 버섯잡채'는 연두에 참깨, 참기름을 섞은 연두만능고소양념으로 버섯 고유의 감칠맛을 살린다. 샘표는 지난달 26일 '집반찬연구소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맛있는 채식생활 연두 밀키트'를 소개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난 19일 케어푸드 온라인몰 '그리팅몰'에서 '건강한 사찰음식 기획전'을 진행했다. 불교 사찰 등에서 즐겨 먹는 채식 메뉴 4종을 10~20% 할인 판매했다. 국산 감자로 만든 '감자옹심이 들깨탕', 8가지 곡물로 만든 '영양 찰팔보밥', 100% 국산 콩간장으로 조린 '고구마 우엉조림' 등이다. 제철 국산 곰취와 국산 재래된장으로 만든 '곰취된장찜', 국산콩 두부와 수제 두반장으로 맛을 낸 '상하이 두부면볶음' 등 별도 조리 과정 없이 바로 식사할 수 있는 간편식 채식 메뉴도 할인 판매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100% 식물성 원료로만 맛을 낸 '맛있는라면 비건'을 출시했다.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패키지에 비건 인증 마크를 표기해 신뢰도를 높였다. 표고버섯, 파, 브로콜리 등 다양한 채소로 맛을 낸 감칠맛 나는 국물에 청양고추 조미유를 별첨해 칼칼함을 더했고, 감자전분을 20.4% 함유한 쫄깃한 건면으로 맛과 식감, 칼로리를 동시에 잡았다. '맛있는라면 비건'은 출시 직후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첫 선을 보였고 현재 기타 온라인몰과 전국 유통채널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양준규 컬쳐히어로 대표는 “환경보호 트렌드와 함께 반려동물 사육인구가 늘고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수요가 커지며 채식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면서 “외부 비건전문가와 협력해 '비건베이킹' 등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비건 밀키트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