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코스피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복귀했다. 15일 종가 기준 카카오에 3위 자리를 내어준 뒤 하루 만이다. 신세계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소폭 상승한데 따른 영향이다.
16일 종가 기준 네이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3% 오른 3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시가총액이 64조227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같은 날 시가총액 63조4819억원을 기록한 카카오를 역전했다.
전날인 15일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14만50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시가총액 64조1478억원을 기록하며 네이버(63조5699억원)를 뛰어넘었다. 상장 7년 만에 네이버를 앞지르며 정보기술(IT) 종목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16일 차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04% 하락한 14만3000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 관련 종목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전일 대비 1.33% 오른 30만5000원, 이마트는 3.42% 오른 16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세계I&C는 9.61%,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16% 올랐다.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쇼핑은 전일 12만1000원대 대비 0.41% 하락한 12만500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본사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맺고 지난 7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참여했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가격으로 4조원대, 롯데쇼핑은 3조원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
이형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