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발표한 국내 물류센터 누적 투자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직접 창출하는 고용인원만 95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쿠팡은 부산광역시·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부산 강서구에 2200억원을 투자해 17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쿠팡 부산물류센터 건립 협약식에는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참석했다.
이번 쿠팡 부산물류센터는 지난 3월 전북을 시작으로 경남, 충북에 이은 올 들어 네 번째 국내 투자 계획이다. 그간 발표한 누적 투자금액은 1조200억원 이상이며 직접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9500명에 달한다. 물류센터 건물들의 연면적을 합치면 70만㎡를 넘어선다. 축구장 100개와 맞먹는 규모다.
부산 물류센터가 건립되면 3000개 이상의 직접고용 효과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지난해 국내 민간 부문에서 가장 많은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연령대와 성별에 따른 고용 격차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쿠팡은 2024년 준공 예정인 부산 물류센터를 상품 관리, 배송 동선 최적화 등 유통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혁신 기술들을 망라한 첨단 물류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쿠팡의 부산 물류센터는 수출입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해외 진출 시 중요 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소상공인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대준 대표는 “부산에 건립될 물류센터는 신항만과 인접해 입지적 강점이 뛰어나 쿠팡의 해외진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산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사업 지원을 확대해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