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50대 7월 말 40대 이하 8월부터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3분기 중에 18세 이상 국민 2200만명 1차 접종을 추진한다. 7월 말부터 50대 장년층 우선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이후 8월부터 40대 이하 접종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18~59세 일반 국민 대상 예방접종 계획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정부는 아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60∼74세 접종 대상자 등의 경우 7월 초 최우선 접종을 하기로 했다. 상반기 AZ 접종 대상인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6월 미접종자도 예약을 받아 7월 초 접종한다.

고등학교 교직원과 3학년 학생은 예방접종 동의자에 대해 7월 19일 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돌봄 인력 등에 대해서도 7월 19일 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활용해 접종한다.

50대 접종은 온라인 예약을 거쳐 7월 26일 주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백신 도입량과 시기를 고려해 55∼59세부터 시작해 50∼54세로 순차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40대 이하(18∼49세) 연령층은 8월부터 접종 희망자에 대해 예약 순서에 따라 접종한다. 특정된 일부를 빼고 연령대별 접종 백신 종류는 확정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각 백신의 주차별 공급 계획이 확정된 이후 세부 계획에 반영한다. 접종자에게 백신 선택권은 부여되지 않는다.

6월 중순부터 3분기 접종이 본격 시작되는 7월 3주까지는 새로운 대상군 1차 접종보다는 백신별 접종 간격에 따라 예정된 2차 접종 위주로 실시한다.

다만 7월 2차 AZ 2차접종이 예정된 인원 중 일부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경우 동일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당초 6월 말 도입돼 2차접종에 활용할 예정이었던 코백스 AZ 백신 83만5000회분 도입 시기가 7월 이후로 변경됨에 따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교차접종 대상 중 AZ백신 2차접종 희망자는 7월 19일 주부터 AZ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장은 “3분기는 일반 국민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더욱 안전한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접종 순서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자 및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 이후 상반기 동안 60세 이상 고령층, 취약시설, 코로나19 방역·치료 기관 중심으로 접종을 진행했다. 4월 말 300만명, 6월 15일 1300만명에 이어 17일 기준 접종자가 1400만명을 넘어서며 상반기 접종목표(1300만명+α)를 조기 달성했다. 현재까지 전 국민의 27% 이상이 1회 이상 접종을 받았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