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김재수)은 17일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6개국이 함께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오세아니아 지역 글로벌 연구망 협의체(APOnet) 구성을 위한 다자간 양해각서(MOU)를 온라인으로 체결하고 본격적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KISTI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통해 거대과학 및 융합연구 분야 대용량 연구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연구데이터 슈퍼하이웨이(Super-Highway)를 구축하고 있다.
KREONET은 그동안 대용량 연구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100기가급 글로벌 연구망을 기반으로 힉스입자의 발견, 세계 최초 블랙홀 이미지화 등 세계적인 과학적 발견에 이바지했다.
이번에 구성한 APOnet(Asia Pacific Oceania Networking)은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오세아니아 지역의 100기가급 국제 연구망을 상호 연동함으로써 오세아니아 지역의 대용량 연구데이터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구기관으로 초고속 전송이 가능하게 하고, 상호 백업을 통해 국제 연구망 서비스의 가용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참가 국가들의 연구망 간 협력 증진을 통해 다양한 국제 응용 개발 및 지원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APOnet 다자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호주에 건설되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SKA(Square Kilometre Array), 한국의 인공 태양 연구 장치인 한국형초전도핵융합장치(KSTAR) 등 대형 연구장비에서 발생한 대용량 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협업연구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혁로 KISTI 과학기술연구망센터장은 “APOnet을 통한 제4세대 과학이라 불리는 데이터 집약형 거대과학 분야의 대용량 과학 데이터의 초고속 전송은, 특히 국내 연구자가 전 세계에서 발생한 과학 빅데이터를 빠른 시간 안에 확보해 물리적 한계 없이 글로벌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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