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청년 기술창업 붐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청년 누구나,' '실패 부담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고려대에서 열린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한국형 아이코어) 발대식에 참석해 “창업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진 청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의 문턱을 낮추고, 창업 준비부터 성공까지 청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형 아이코어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아이코어 방법론'을 활용, 청년 실험실 창업팀이 국내·외 잠재고객 인터뷰를 통해 실험실 기술을 고객과 시장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창업 및 시장탐색교육 프로그램이다. 고려대는 2018년부터 한국형 아이코어를 주관하는 실험실창업혁신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 장관은 “기술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형 아이코어 프로그램은 창업의 첫 단추를 꿰는 청년이 '실패하지 않는 창업'에 성공하도록 지원하는 과기정통부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8개월간 실험실을 벗어나 고객을 직접 만나면서 고객이 정말 해결하기를 원하는 문제를 찾고 고객에 맞게 여러분의 기술을 다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발대식에서 최종 선발된 137개 대학 청년 창업팀을 격려한데 이어 실험실 창업에 성공한 청년 창업기업 '딥메드'를 방문했다. 딥메드는 치료 가능한 치매(정상압 수두증)를 높은 신뢰도로 감별, 의사 임상진단을 돕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치매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해 한국형 아이코어를 통해 창업탐색교육을 이수하고 시제품 제작을 지원받아 실험실의 원천 기술을 사업화하는데 성공했다.
김영탁 딥메드 대표는 “아이코어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 기초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창업에 뜻이 있는 사람이 아이코어와 같은 체계적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 장관은 또 청년 실험실 창업가, 청년 기술사업화 전담인력, 실험실 창업 전문가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간담회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청년 창업자들은 창업에 걸림돌이 되는 불명확한 규정 및 제도 보완, 창업 공간지원 및 후속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임 장관은 “청년 기술창업은 모방할 수 없는 핵심 기술을 토대로 시장을 혁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과기정통부는 청년 기술창업 붐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청년 누구나, 실패 부담 없이 기술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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