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경기 이천시 덕평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18일 오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번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몹시 송구하다”면서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한 분이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화재 진압을 위해 헌신적으로 애쓰는 소방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께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한 차례 큰불이 잡혔다가 발생 약 7시간만에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으며 이틀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근무 중이던 직원은 모두 대피했으나, 인명 수색을 위해 건물에 들어갔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소방인력 2명으로, 부상자 1명, 실종자 1명 등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화재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와 노동자 안전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사고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쿠팡 사측의 공식 사과도 사고 발생 32시간이 지나서야 나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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