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현지에서 체코 원전 수주 활동을 벌였다.
산업부는 18일(현지시간) 문승욱 장관이 체코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카렐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원전 수주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바비쉬 총리와 면담에서 우리나라가 체코 원전사업 최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문 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다수의 해외원전 건설 공기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건설한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은 계획된 예산과 공기를 준수한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소개했다. 체코 제조 기술력과 우리나라 원전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체코 원전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바비쉬 총리와 하블리첵 장관 우리나라 방문을 요청하고 방문이 성사되면 본인이 직접 동행하면서 우리나라 원전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바비쉬 총리는 우리나라가 체코 입장에서 안보 리스크가 없고, 우리나라 입찰 참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언급했다.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이 체코 원전기업 사절단을 구성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당초 30분간 예정되었던 총리와의 면담은 1시간이 넘게 열렸다.
하블리첵 장관과의 면담에서 문 장관은 우리기업의 원전사업 관리 능력과 경험,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사전준비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총 27기 원전을 건설했고, 현재 7기 추가 원전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 면담에 배석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우리나라가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하면 체코 기업이 우리나라 기업과 함께 원전사업에 바로 참여하도록 이미 약 160개 체코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원전기술 R&D와 원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17일과 18일(현지시간) 이틀간 체코 프라하를 방문,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한수원의 확고한 참여 의지를 체코 정부에 표명했다.
체코는 빠르면 이달 내로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3국을 대상으로 입찰자격심사에 해당하는 안보평가 질의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안보평가에는 공급자의 입찰참여 조직구조, 사이버 안보요건, 원자력 안전 측면의 제어계통 요건, 전체 공급망 품질관리 및 기술이전 등에 대한 요건 충족 여부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우리나라 기업·기관과 체코 간 양해각서(MOU) 7건 교환했다. 한수원이 체코 전력산업계연합(CPIA), 시그마와 원전 운영·관리(O&M), 엔지니어링, 연구개발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스코다와 원전 공동설계·기술이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 두산중공업은 I&C Energo와, 대우건설은 Baucome, Hilti 사와 원전건설을 위해 협력한다. 전자기술연구원은 프라하공대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산업 R&D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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