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방학 중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학교 방역체계 점검 및 보완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오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20일 발표했다. 학교 방역 부분에서 △급식 운영과정상 취약요소 보완 △과대학교·과밀학급을 위한 적극적 조치 △충분한 방역인력 지원을 주요 방안으로 공개했다. 개학 전·후 집중방역 및 적응주간을 총 3주간 운영하고, 거리두기 1·2단계 시 전면등교를 통해 교육활동 정상화를 추진한다.
우선 본격적 전면 등교에 앞서 지난 14일부터 등교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수도권 지역 중학교의 등교 확대와 직업계고 전면 등교 조치가 이뤄졌다.
교육부는 8월까지 최대한 많은 학교 구성원의 백신 접종을 통해 학교 내 집단면역을 강화한다. 7, 8월에 걸쳐 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직원, 고3 학생 등 대입 수험생 접종을 완료한다. 입시 담당이나 대학 관계자 및 대입 예체능 학원 강사 등의 백신 접종 확대도 질병청과 협의한다.
교육부는 전면 등교 시 방역 취약요소로 꼽히는 급식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급식실 내 칸막이 설치 확대, 지정좌석제 운영과 같은 좌석 조정방식 권고 등 식사환경을 개선한다. 전수점검 차원에서 모든 학교에 2학기 개학 전 학교별 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방역인력을 적극 활용해 수시 환기·기구 소독 강화 등 집중방역을 실시한다.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최대 1만명을 추가해 총 6만명의 방역인력을 지원한다. 또 학교 현장에서의 방역 업무 범위, 근무 수칙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7월 초 안내할 계획이다.
학교·학원공간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무증상 감염자 선제 발견을 위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 운영을 확대한다. 서울·울산·인천교육청을 포함해 경기·경북·경남교육청이 7월까지 PCR 이동검체팀을 운영한다. 학원 종사자 대상 선제적 PCR 검사도 방학 중 연속추진한다.
오는 2학기부터 전국 확진자가 약 1000명 미만인 거리두기 4단계 개편안의 1·2단계에서는 전면 등교가 가능해진다.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모든 학교·모든 학생이 등교수업을 실시한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가급적 전면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별 여건에 따라 3분 2 수준의 밀집도 조정도 가능하다.
중대본의 거리두기 4단계 개편안은 7월 초 적용 예정이지만 교육부는 학교 대부분이 7월 3주경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점을 고려해 학교별 2학기 시작 시점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거리두기 단계 조정 시 일주일 내외의 준비기간을 주고 학교별 특성과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한 학사 운영이 가능하도록 학교·교육청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학교급, 과대·과밀학교 여부 등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자율적·탄력적 학사운영이 가능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개별 학교의 실제 운영 사례를 담은 사례집 보급과 학교의 신청을 받아 전문적인 컨설팅도 진행한다.
전면등교시 과대·과밀학급의 경우 학교 특성에 따라 특별교실의 일반 교실 전환, 임대형 이동식 학교 건물(모듈러교사) 배치 등을 검토·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수업시간 조정 등 탄력적 학사운영의 실시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신도시 등지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제도 개선의 구체적 사항은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통해 7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철저한 방역과 함께 약 3600만명의 1차 백신 접종이 완료될 예정인 10월부터 교과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 교육활동 정상화를 추진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면등교는 대한민국 전체의 일상이 회복되는 전환점이자 우리 학생들에게 학교생활과 더 나은 학습을 돌려주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모두가 합심해 2학기 전체학생 등교를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 모두가 학부모의 마음으로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