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20여년의 대전 생활을 접고 7월 세종으로 이전한다.
21일 중기부에 따르면 빠르면 내달 9일부터 대전에서 세종으로 사무실 이전을 시작한다.
현재 이사 업체 선정을 마친 상태며, 새로운 사무실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는 대로 세종 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자체 건물이 없기 때문에 임대 형식으로 사무실을 사용하게 되며, 5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는 1996년 정부과천청사에서 중기청으로 출범해 1998년부터 정부대전청사에서 뿌리를 내리고 업무를 이어왔다.
이후 중소기업 육성과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 구조 전환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17년 중기청이 중기부로 승격했다.
중기부 승격과 함께 세종으로 이전 목소리가 계속해 나왔지만 대전시 반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올해 행정안전부 고시에 따라 승격 4년 만에 대전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날 세종 이전을 앞두고 허태정 대전시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지역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 단체장들을 만나 작별 인사를 전했다.
권 장 관은 중기청이 태어난 곳이 대전이고 중기부로 승격하는데 많은 시민 응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대전시와 발전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기부에 보내준 대전시민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대전시 시목인 소나무를 기념으로 식수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의 이전 작업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전시와 아쉬운 이별을 하지만 앞으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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