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술력과 신사업으로 승부수 띄운다...권은영 유니포인트 회장

독자 기술력과 신사업으로 승부수 띄운다...권은영 유니포인트 회장

“유니포인트는 기업 IT솔루션 총판으로서 기술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만 이는 제한적입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체솔루션을 개발해야 합니다. 독자적 기술력을 갖춰야 시장 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권은영 유니포인트 회장은 자체솔루션 개발과 신사업 투자로 유니포인트를 획기적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유니포인트는 25년간 IT솔루션 공급·구축·개발에 매진, 탄탄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스템 통합, 컨설팅, 각종 솔루션 유통을 비롯해 보안 사업, 자사 솔루션 판매·구축을 주요 사업 분야로 가지고 있다.

권 회장은 기업 IT 솔루션 총판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 관계사인 네오티스와 유니포인트의 기술력을 결합,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AI,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 도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권 회장은 “급변하는 IT 시장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사업 분야 중 하나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이라며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기존 사업과 접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야는 스마트팜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미래 사업으로 성장성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원활한 사업을 위해 유니포인트가 자체 솔루션을 가져야 한다”며 “스마트팜 구축에 필요한 IT는 유니포인트가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유니포인트는 IT전문인력 관리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였고, 우수한 인력 확보를 목표로 조직 강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자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목표를 어떻게 가시화하고 어떻게 당사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를 할 것인지가 당면 과제”라고 전했다.

권 회장은 유니포인트를 바꿔 놓을 성장 동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독자 기술력과 신사업으로 승부수 띄운다...권은영 유니포인트 회장

-미래먹거리로 육성 중인 분야는.

▲우선 스마트팜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이다. 관계사인 네오티스와 협력해 스마트팜 분야 IT서비스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AI 머신러닝 응용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품질 검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팜 관리시스템도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보안 사업도 준비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 중 보안부분을 특화해 육성할 계획이다. 기존 보안 인프라 구축 역량에 유력 솔루션을 더해 클라우드 보안 영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방침이다. 유니포인트는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플랫폼을 완성 중에 있다.

데이터 인프라 구축·처리 관련 사업을 수년간 해왔던 경험을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스마트팜이 흥미롭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스마트팜이라는 5차 산업에 선행 투자하기 위해 3년 전부터 노력해왔다. 구상하는 스마트팜 사업은 수직형 농업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큰 틀에서 핵심 기술은 두 가지다. 우선 전체 시설에 IT를 접목해 무인 환경에서 냉난방·공조·습도·조도 등을 자동 조절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수직형 기계 구조물에 대한 설비 기술이다. 기계·설비 기술을 네오티스가 담당한다. 네오티스와 유니포인트가 각각 보유한 주력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강조하는 경영 철학은.

▲유니포인트와 관계사를 포함하면 450여명의 직원이 일한다. 같이 일하는 모든 임직원들과 좀 더 가깝게 지내며 더불어 사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

복지라는 것은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젊은 직원들의 복지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이익의 3분의 1은 직원 급여나 복지부분에 추가로 사용하고자 한다.

독자 기술력과 신사업으로 승부수 띄운다...권은영 유니포인트 회장

-중장기 사업을 위한 우수인재 확보 방안은.

▲동국대와 경남대, 가천대 등의 산학협력을 통해 채용연계형 인턴십과 연구과제 수행 등을 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사내 추천을 통한 직원 채용 프로모션도 계획 중에 있다. 매년 전체 직원 규모의 약 10%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한다. 채용 후 3년 정도 교육을 하면 자신의 몫을 해내는데, 그럼에도 절반은 퇴사한다. 이직이 잦은 IT업계의 숙명이다. 그렇지만 퇴사한 직원이 더 나은 회사에 가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렇게 이직한 직원들이 또 다른 우리의 우군이 되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로 근무하는 직원과는 같이 협업해 나름의 작은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