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K-배터리 3사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전폭 지원할 것입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21일 배터리 소재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3사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 비철강 계열사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철강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이차전지 소재를 점찍고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부터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생산이 가능, 글로벌 배터리 제조 업체에 양극재 적기 공급이 가능하다.
민 사장은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제조를 위한 전구체 생산도 가능하다”면서 “전구체 생산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주요 원료로,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급한다. 전구체 생산이 확대되면 양극재 원료의 수급 불균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도 생산할 수 있다. 음극재는 크게 흑연계와 실리콘계 음극재로 구분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흑연계 음극재뿐만 아니라 흑연과 실리콘을 적절히 배합한 실리콘 음극재 생산도 가능하다.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메탈 음극재 개발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민 사장은 배터리 소재 제조 전문업체로서 국내 배터리 3사에 핵심 소재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양극재와 음극재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이 전망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올린다. 그러나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94%를 끝으로 한계에 이르렀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 대신 실리콘 함량을 올리는 방식으로 실리콘 음극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실리콘 함량 100%의 실리콘 음극재 개발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 사장은 “전기차 사용이 확대되며 주행 거리, 안정성 등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 소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R&D), 공정기술,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톱플레이어로 시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