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도로를 달리면서 충전하는 무선충전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허청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특허출원이 모두 299건으로, 2010년 10건에서 2018년 42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무선충전도로는 유선 전기차충전소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배터리 용량을 줄여, 전기차 대중화를 촉진하는 기술로 여겨진다.
무선충전 기술별로 살펴보면 도로와 전기차의 코일 위치를 일치시키는 송수신 패드 기술 169건(56.6%), 과금 시스템 60건(20%), 전기 자기장 방출 가이드(자기 차폐 저감) 36건(12%), 코일 사이 금속 등 이물질 감지 34건(11.4%) 등 순이다.
특허출원 대부분은 무선충전 성능을 높이는 기술로, 시설 설치비를 낮춰 상업화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부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내국인이 전체 건수의 89.2%(267건)를, 외국인이 10.8%(32건)을 차지했다.
또 현대자동차(46건), 엘지전자(7건), 한국과학기술원(12건) 등 대기업과 연구소가 58%(178건)로서 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에드원(8건), 그린파워(6건) 등 중소기업 비중은 25%(77건)다.
외국인은 퀄컴(11건), 오클랜드 유니시비시즈(5건), 도요타(2건) 등 미국 출원인이 가장 많았다.
추형석 특허청 전기심사과 심사관은 “무선충전도로는 전기차 뿐 아니라 무인 택배 드론 등 다양한 모빌리티 충전수단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선충전도로는 전기차시장 국면 전환 요소로 향후 특허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