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시범사업 대상지로 대구 율하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전주 탄소 국가산업단지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란 입주기업과 기반시설, 주거시설, 지원시설을 디지털화하고 에너지 자립 및 친환경화를 추진하는 산업단지다. 지난 4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첫 스마트그린산단 시범사업단지로 지정하고 이번에 지자체 신청을 받아 2곳 추가했다. 정부는 매년 신규 지정되는 산단 15~20개소의 25%수준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조성해 2030년까지 35개소를 지정할 계획이다.
시범단지에는 이번에 개정되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통해 관계 부처의 스마트그린 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스마트그린 요소를 구현하는 기업에 대해 산업시설 용지 분양가 인하, 우선 공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개정 시행령은 23일부터 시행되며,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 율하 도시첨단산업단지는 2019년 착공해 2022년까지 1218억원을 투입해 완공하는 단지다.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해 산단 전체 전력소요량 2% 전력을 생산하고 ICT 융합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가로등, 스마트횡단보도, 미세먼지 알림 신호 등 설치를 통한 시민들의 건강보건 증진을 제고한다.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는 3171억원 예산으로 2024년 완공예정인 단지다. 태양광 및 전기,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자립률 15% 이상 확보하고 통합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단지로 생산율 30%를 향상할 계획이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앞으로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에서는 연면적 3000㎡ 이상 건축물 중 지구단위계획으로 정하는 건축물은 녹색건축인증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을 받아야 한다. 공장 지붕이나 유휴부지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거나 녹색 건축물을 건축하는 경우 산업시설용지를 우선 공급하거나 조성원가보다 낮게 공급할 수 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은 “탄소중립 2050 달성을 위해서는 산업단지 초기 계획단계부터 탄소배출 저감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범단지 3곳이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구조의 성공모델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