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는 올해 선보인 차별화 맥주·와인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주류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5.5%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로, 편의점 주류가 급격한 매출 상승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실제 지난해와 2019년 모두 주류 매출 신장률은 각각 17.8%, 12.3%로 올해 성장세에 절반에 못 미친다.
CU는 올해 들어 와인, 맥주, 막걸리 등에서 선보인 차별화 신상품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CU의 시그니처 와인 'mmm(음)!' 1탄 스페인산 레드와인은 40일 만에 11만병이 모두 팔렸다. 이후 3차에 걸친 추가 입고가 진행되며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40만병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위탁생산으로 대량 공급이 가능해진 곰표 밀맥주는 물량이 확대된 지 단 이틀 만에 기존 대형 제조사 스테디셀러를 제치고 CU의 전체 맥주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생산량이 판매량을 못 쫓아가 증산 이후에도 두 차례나 더 발주 정지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지난주 후속으로 출시된 백양BYC 비엔나라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해당 상품 역시 이색 상품으로 주목 받으며 2회차 발주 만에 초도 물량 약 40만개가 모두 소진됐고 판매 3일 만에 80%가 넘는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송영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장은 “최근 편의점은 새롭고 이색적인 주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현대판 주막으로서 애주가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며 “CU는 고객들의 다양한 음주 취향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으로 편의점계의 주류 명가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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