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제19차 동북아 표준협력포럼 개최…한·중·일 'DX' 등 협력 강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디지털 전환(DX) 등과 관련한 차세대 표준 분야에서 민·관 협력 확대를 추진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2~23일 온라인으로 '제19차 동북아 표준협력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중·일 표준정책국장과 민간 표준전문가 등40여명이 참여한다.

3국 정부는 이번 포럼에서 국가별 표준화 관심 분야를 제안하고 작업반을 구성, 각국 민간 전문가들이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보 접근성, 홈 네트워크 구성·응용 등 6개 작업반 회의를 개최한다. 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뇌졸중 진단과 관련한 신규 작업반을 제안한다. 블록체인은 우리나라가 ISO 기술위원회(ISO TC307)에서 참조구조 표준화 프로젝트 리더로 활동 중인 분야다. 중국은 자기부상 운송시스템, 일본은 연삭기계 등에 관한 신규 작업반을 각각 제안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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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급 협의체 회의도 마련됐다. K-방역(한국), 첨단제조(중국), 자율주행(일본) 등 각국이 중점 추진하는 분야별 표준화 정책을 공유한다. ISO 활동 상호 지원 방안도 모색한다.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를 추진 중인 K-방역 국제표준안 17종을 소개한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을 공유하고, 국제표준 제정 과정에 참여와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3국은 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임원진 진출 관련 협의도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 ISO 이사회, 2020년 IEC 이사회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ISO 소비자정책위원회(COPOLCO) 의장과 IEC 적합성평가위원회(CAB) 임원 선거에 도전한다. 문은숙 소비자정책연구소 대표가 ISO 소비자정책위원회에, 조규식 LG전자 책임연구원이 IEC 적합성평가위원회 임원 선거에 각각 출사표를 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국제협력과 표준외교가 필수”라면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민간 전문가 협력의 장을 넓히고 정부 차원 협력 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