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전 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모두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23일 수은 관계자는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20년 만기 장기물이 포함됐다”며 “장기 채권의 경우 발행국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과 발행 기관의 재무 안정성에 대한 중장기적 신뢰가 있어야만 발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은이 그동안 발행한 장기물 채권 가운데 만기가 가장 길었던 것은 10년이었다.
채권은 3년 만기 7억5000만 달러, 5년 6개월 만기 7억5000만 달러, 20년 만기 5억 달러로 구성된 '트리플 트랜치'(Triple Tranche·만기·금리 조건이 다른 세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 구조의 고정 금리채 형태로 발행됐다.
발행 목표치인 15억 달러(1조7000억원)의 3.6배에 달하는 54억 달러(6조1000억원) 규모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20억 달러까지 늘렸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