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유치신청서(Candidature letter)'를 제출했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행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게 된다.
김부겸 국무총리 명의 유치신청서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주제, 개최 기간, 장소, 우리 정부 개최 의지 등을 담았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다.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부산광역시 북항 일원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BIE 사무국 방문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유대종 주불대사가 동행해 유 단장과 함께 BIE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전폭 지원 의지와 지속 가능하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부는 이번 유치신청서 제출로 공식적으로 세계박람회 유치의향이 표명됐다고 평가했다. 경제계·부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다음달 민간유치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후 169개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본격적 유치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BIE는 오는 10월 29일까지 각국을 대상으로 유치신청서를 접수한다. 내년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회원국 투표로 개최지를 선정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박람회는 한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보여주는 쇼룸”이라면서 “우리가 보유한 첨단 기술·제품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부산국제영화제, G-STAR 등 부산의 소프트파워 기반 한류를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