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소장 김부기)의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은 조선소와 선박설계기업을 대상으로 중소형 친환경 선박 기술지원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선정한 8개 기업과 함께 9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소형 선박 기술지원의 속도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선정기업은 STX조선해양, 한국선박기술 이케이중공업, 세호마린솔루션즈, 대한조선, 극동선박설계, 대선조선, 강남 등이다.
KRISO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은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중형선박설계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사업단이다. 중소조선소와 선박설계기업 등과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을 구성, 보유 인프라와 설계 인력을 활용해 기술지원 사업을 수행중이다.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은 2019년과 지난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년 간 총 31개의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그 중 지난해 STX조선해양과 공동 개발한 6600톤급 탱커선 프로젝트 등은 실질적인 조선소 수주로 이어졌다.
올해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이 컨소시엄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의 선제적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4200TEU급 LNG 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의 성능향상(STX조선해양) △4200톤급 탱커선 연료절감형 선형개발(한국선박기술) △3500톤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의 친환경 및 연료절감형 선형과 연비향상기술 개발(이케이중공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로 인한 저탄소 연료 이용 선박의 성능향상, 연료절감을 위한 선형개발 등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이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과 관련해 중점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그 역할이 앞으로 빛을 더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울산에 위치한 설계기업인 세호마린솔루션즈와 서남부권 대표 중형조선소인 대한조선과도 각각 '연료전지 유람선의 선형 개발'과 '158K급 원유운반선의 EEDI 3단계 만족을 위한 고효율 추진기 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등 기술지원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부기 소장은 “대기업 중심의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로 대형선박 중심의 수주가 활발히 재개되고 있으나 반면 중소형 선박의 친환경 기술접목은 걸음마 단계”라며 “중소형 선박에도 그와 상응하는 기술의 적용이 요구되고 있어 향후 시장회복기를 대비한 기술개발에 더 속도를 높여 지속적으로 기술지원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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