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가스공사가 수소공동구매 시범사업으로 기존 공급가격의 최대 21%를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사업 대상으로 수소충전소 12곳에서 60곳으로 확대해 사업 파급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공사와 함께 실시한 '수소 공동구매 1단계 시범사업' 결과 최대 21% 가격 인하효과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수소법 상 수소유통전담기관인 가스공사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수소충전소 12곳을 대상으로 '수소 공동구매 1단계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2개 권역, 수소충전소 12곳이 내년까지 필요한 구매물량 438톤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했다. 이후 각 권역별 수소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도권·중부·강원·호남권을 제1권역으로, 영남권을 제2권역으로 나눴다.
가스공사는 연료비 절감을 위해 각 충전소 수요물량을 모아 충전소를 대신해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대량구매를 대행해 최대한 낮은 가격에 수소를 공급했다.
사업 결과 전국 수소충전소 평균 수소 공급가격은 ㎏ 당 7328원으로 수소 공동구매 시범사업 실시 전인 지난 4월과 비교해 약 11% 인하됐다. 특히 수소 생산지와 원거리에 위치해 기존 평균가격(㎏ 당 8240원)이 높게 형성된 강원지역 충전소는 이번 공동구매로 21% 가량 저렴하게 수소를 공급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는 수소충전소는 높은 수소 구매단가, 한정된 수소차 보급대수 등으로 운영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연료구입비가 운영적자 가장 큰 요인으로 수소 구입비용 절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내달 추진하는 공동구매 시범사업 대상을 수소충전소 60곳으로 확대한다. 많은 충전소가 수소 구입비용 절감혜택을 누리도록 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 공동구매 지원이 충전소 운영여건 개선에 기여해 향후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간투자 확대유인으로 연결되길 바란다”면서 “종국적으로는 수소차 이용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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