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5년간 20만명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 외국인투자유치 전략'을 마련했다. 한국판(K) 뉴딜,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정부 산업 정책과 연계를 강화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제1회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외투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으로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고 한국판 뉴딜, 첨단 소부장 등 대형 국가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이라면서 “외투정책이 공급망 확보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질적으로 우리 산업·경제를 뒷받침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K-뉴딜, 첨단소부장, 백신 등 국가적 중요성이 큰 산업정책과 외투정책을 연계한다. 안정에 중요한 184개 핵심 유치품목을 중심으로 유망 글로벌 기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코로나19의 성공적 방역 및 K-뉴딜, 소부장 정책 투자기회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유치 대상 기업 특성과 시장상황 등을 고려, 관련부처 협업 등 맞춤형 활동을 전개한다.
올해는 유치 필요성과 가능성이 모두 높은 100대 기업을 공략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내년부터는 나머지 기업을 대상으로도 유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외투 유치활동과 역량강화 지원에도 팔을 걷는다. 이를 위해 새롭게 도입되는 첨단투자지구 및 R&D 지원제도 등도 적극 활용한다. 또 외투 유치 인프라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외투기업 특수성을 고려한 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외투기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체계 등도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외투전략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향후 5년간 약 20만명에 달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외투위원회는 충남·충북이 신청한 아산 탕정 단지, 음성 성본 단지를 심의해 외투지역으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작년 12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공포에 따라 유턴기업이 비수도권 외투지역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국인투자지역 운영지침' 개정안도 통과됐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외투정책을 국가적 아젠다와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투자확대는 물론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백신확보 경쟁에서도 중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외투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한편 기술고도화, 청년고용창출, 지역균형발전 등 국가 경제에 실질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