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년만에 미국 주간지 '타임(TIME)' 표지를 장식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타임은 24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기사와 함께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7월판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기사 제목은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다. 사진 제목은 '마지막 제안'이다.
청와대는 “최종 확인을 거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아시아판 등에서 표지에 실릴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솔직하다' '열정적이다'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는 등의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국제 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다는 점, 한국의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 문 대통령이 남북 간 백신 협력을 꺼내 들기는 했으나 상황을 타개할 독창적 아이디어는 마땅치 않다는 관측 등도 함께 소개했다.
앞서 타임은 한국에서 대선이 열린 지난 2017년 5월에도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이 달린 문 대통령의 사진을 아시아판 표지에 게재한 바 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