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성장 재원 마련을 위해 팬택C&I에 통신사업을 매각한다.
SKC는 자회사 SK텔레시스의 통신장비 사업과 통신망 유지보수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C인프라 서비스를 팬택C&I에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총 매각금액은 789억원이며 8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SKC는 2011년 이후 단말기 사업 진출로 어려움에 처했던 SK텔레시스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16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끌어냈다.
SK텔레시스는 통신사업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반도체 사업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C는 2017년 이후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과 자산 효율화를 통해 반도체, 모빌리티. 친환경 등 미래 신사업에 진출하는 BM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SKC는 지난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를 인수,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장착했다. SK넥실리스는 올해 유럽 등 대규모 해외 생산기지 확장에 나서 2025년까지 세계 최대인 20만톤 이상의 동박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 화학사업을 분사해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SKC코오롱PI와 국내 화장품 천연 원료 1위 SK바이오랜드의 지분을 매각해 미래 투자를 위한 성장재원을 확보한 바 있다.
SKC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성장 재원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BM혁신을 가속할 계획”이라면서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전환하고, SKC 내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C솔믹스로 통합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