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캡을 밸브에 설치해 스스로 고장을 진단하고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는 제품이 환경부가 주최한 '에코 디지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기존 상수도관에서 물을 제어하는 밸브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이다.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개최한 '2021 환경정보 활용 K-에코디지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이엔아이씨티 등 6개팀이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공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국민 생활환경 개선과 환경분야 창업생태계 조성의 밑거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엔아이씨티가 개발한 IoT 제수캡은 배관 수압 및 유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제수밸브의 노후화, 고장 등 운영상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자체 상수도 관리업무 역량을 향상할 수 있다.
이엔아이씨티가 대상을 수상한 것 외에도 5개팀이 수상했다.
제품·서비스 개발부문에선 어흥프로덕션이 '친환경인증평가모델'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사물인터넷(IoT) 관리 서비스를 위한 서버와 부유식 측정기기를 개발한 에스디에스, '샤워시설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 '샤워미'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아이디어 기획 부분에서는 '탄소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CO₂) 큐브 플랫폼 서비스'를 내놓은 그린큐브와 '오존을 활용한 다중이용시설 토털 대기질 케어 서비스'로 메타빈스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또 사회적 가치분야와 탄소중립 분야 특별상으로 인공지능(AI) 플라스틱 컵 수거 선별기를 제안한 이노버스와 휴대용 전기차 배터리 공유서비스를 제안한 디플리딥이 받았다.
이번에 수상한 6개 팀은 사업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창업 전문가들의 상담지도를 받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투자를 받기 위한 기업소개(IR) 방식도 지원받는다.
수상자 중 각 분야 2개 팀은 행정안전부에서 올 하반기에 주최하는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한다. 이를 통해 창업 일괄 지원 과정과 성장 단계별 지원 과정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송호석 환경부 공공데이터제공책임관은 “이번 공모전은 한국판 뉴딜이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를 제공했다”며 “발굴된 우수한 아이디어는 사업화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