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포장택배·당근마켓 당근배송…중고거래 배송서비스 줄이어 출시

번개장터 포장택배·당근마켓 당근배송…중고거래 배송서비스 줄이어 출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당근마켓이 서울 강남권에서 방문포장 기반 '번개장터 포장택배'와 근거리 배송 기반 '당근배송' 베타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배달원이 직접 방문해 포장을 대행하는 편리함과 근거리 빠른 배송 강점을 앞세워 추후 타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번개장터 포장택배는 판매자가 상품만 준비해두면 번개장터 택배기사가 예약된 시간에 방문해 물건을 픽업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해주는 번개장터 자체 배송 서비스다. 현재는 베타 서비스로 강남 3구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배송은 전국으로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료는 5000원이다.

모두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며, 부피가 크거나 포장이 어려운 물품도 꼼꼼히 포장해 비대면으로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픽업 이후 배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앱 내 메신저인 번개톡을 통해 포장된 물품 사진 및 실시간 배송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번개장터는 '포장택배' 서비스가 정시 픽업률 88%, 당일 출고율 99%를 달성하며 고객 호평을 받고 있어 추후 타 지역에 확대할 계획이다.

'포장택배'를 통해 거래되는 물품은 주로 부피가 있거나 파손 위험이 있는 교육서적(전집), 피규어, 스니커즈, 골프채,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패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번개장터 전체 거래 중 5%에 불과한 생활·가구·문구 카테고리가 '포장택배'에서는 12%에 달한다.

이용자가 무겁고 깨지기 쉬운 그릇세트나 주방기기를 거래할 때 '포장택배'를 선택했다고 풀이된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총 8회에 걸쳐 주방기기를 판매하며 '포장택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은 지난 4월 서울 송파구에서 '당근배송'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네 주민에게 배송료 3000원을 지불하면 거래 물품을 판매자로부터 수거해 구매자에게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번개장터 포장택배' 배송지역이 전국 단위인 반면 '당근마켓 당근배송'은 송파구 내 이용자끼리만 이용할 수 있다. 구매자가 당근채팅을 통해 “그 시간에 못나갈 거 같은데 택배로 할까요?” 등의 문자를 남기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인식해 당근배송을 제안한다. 당근배송' 신청을 하면 다음 날 바로 동네 주민이 물건을 배송해 준다. 당근마켓은 빠른 배송으로 송파구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타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자들이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배송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