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그룹이 3D 프린팅 신기술을 이용해 자동차 부품을 만든다. 이번 기술이 자동차 부품 제조 공정에 도입, 제조 단가를 절감하고 신차 개발 속도를 단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폭스바겐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 자동차 부품 생산용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 생산 시설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최대 10만개 자동차 부품 생산이 목표다.
자동차 부품용 '바인더 제팅'(binder jetting) 3D 프린팅 기술은 접착제를 이용해 자동차 구성 부품을 제조한다. 기존 3D 프린팅 기술은 레이저 장비로 금속 분말을 녹여 자동차 부품용 구성품을 만들어 생산성은 낮고 제조 단가는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바인더 제팅 기술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로는 최초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정에 이 기술을 도입했다.
크리스티안 볼머 폭스바겐 승용차 생산 책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자동차 생산을 위한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해 더욱 효율적으로 자동차 부품을 만들기 위해 제조 공정에 이 기술을 순차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3D 프린팅을 사용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 실제 전 제조 공정에 이 기술을 보다 빨리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완제품 생산 기간을 줄여 최종적으로 신차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폭스바겐은 최근 전자전기 기업 지멘스, 소형 프린터 제조업체 HP와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폭스바겐 현지 공장들에 적용해 자동차 부품 생산 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이 기술을 이용해 부품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린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3D 프린팅 신기술을 제조 공정에 도입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혁신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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