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사의…문대통령 즉각 수용

김기표 대통령비서실 반부패비서관. 청와대 제공
김기표 대통령비서실 반부패비서관. 청와대 제공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김 비서관의 사퇴는 지난 3월 31일 임명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기표 비서관은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게 아니더라도 국민이 바라는 공직자의 도리와 사회적 책임감을 감안할 때 더이상 국정운영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혔다”며 사의 표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전날 투기 의혹에 대해 “해당 토지는 광주시 도시계획조례로 인해 도로가 개설돼도 개발 행위가 불가능한 지역이고, 자금 사정이 좋지 않던 지인의 요청으로 부득이하게 취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해를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 광주 토지 등을 신속히 처분하고자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당의 경질 요구가 잇따르고 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비판 여론은 확산했고, 결국 김 비서관의 사퇴로 이어졌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