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하반기 입주물량 12만9890세대, 상반기보다 41% ↑”

직방, “하반기 입주물량 12만9890세대, 상반기보다 41% ↑”

직방(대표 안성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는 총 12만989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적고 9만1865세대가 입주했던 상반기보다는 41%가량 많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6만8807세대가 입주하는 가운데 이 중 39%가량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완료돼 공급되는 물량이다. 서울은 하반기에 총 1만2802세대가 입주하며 상반기(1만2140세대)와 비슷한 물량이 공급된다. 특히 강남, 서초구 등 재건축이 완료된 단지들 위주로 입주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4만6290세대)는 과천, 판교, 하남, 동탄 등 남부권에서 입주물량이 집중되며 인천은 검단 등에서 상반기(4692세대)보다 약 2배 많은 971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하반기에 총 6만1083세대가 입주한다. 대구, 대전, 세종 등 물량이 집중되며 3만 7385세대가 입주했던 상반기보다 63%가량 많다. 특히 한동안 입주물량이 많지 않았던 대전의 경우 1000세대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 4곳이 입주하며 2014년 상반기(7092세대) 이후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근 세종에서도 5952세대의 입주가 진행돼 일대 새 아파트 공급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월별로는 연말에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될 예정이다. 7~10월 월평균 1만6000여세대가 입주하고 11월에는 약 3만9000세대, 그리고 12월에는 2만4000여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는 총 179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수도권은 서울 22개 단지, 경기 56개 단지, 인천 10개 단지가 입주한다. 강남, 서초, 과천, 하남, 검단 등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지방은 대구, 대전, 강원, 세종 등에서 총 91개 단지가 입주한다.

주택임대차3법, 규제지역 청약시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집주인이 실입주하는 경우가 많고 전세보다는 월세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수급상황이 녹록치 않다. 한 하반기 3기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둔 상황에서 청약희망자들이 전세 수요로 유입되는 등 전세시장 안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 입주물량이 상반기보다는 많고 서울 강남권, 경기 남부권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 위주로 입주가 진행되는 상쇄요인이 있는 만큼 전세 가격 불안의 강도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