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가 8월 예정된 마이데이터 사업 개시를 앞두고 정보제공을 위한 전산망 구축에 착수했다. 업계 대부분이 중앙회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어 협회가 마이데이터 정보제공을 위한 서비스 환경 개발에 나선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마이데이터 정보 제공을 위한 전산망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산망 개발은 자체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원이 아닌 다른 금융사에 정보제공을 위한 것이다.
마이데이터는 각종 기관과 기업에 산재하는 신용정보 등 개인정보를 확인,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올 8월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개인 동의 절차를 거쳐 금융사로부터 정보를 받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저축은행도 중개기관에 개인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서비스 환경 구축에 나선 것이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대다수 저축은행이 중앙회 전산망을 사용하는 특수한 경우로, 협회가 전자문서 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79개 저축은행 중 12개만이 자체 전산망을 보유하고 있다. 67개 저축은행은 중앙회 전산망을 임대해 이용하는 형태다.
중앙회는 마이데이터 정보제공을 위한 전산망 구축을 이르면 8월 3일 마무리하고, 4일부터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8월 예정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제공을 위한 전산망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저축은행의 경우 대다수 은행이 중앙회 전산을 사용하고 있어 협회가 나서 전산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면 다양한 금융정보 등을 활용해 상품이나 신용평가 등 다양한 서비스가 열리고 이를 중심으로 고객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럴 경우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비사업자간 정보 비대칭이 커지고 이에 따른 경쟁력도 한쪽으로 편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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