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총장 김선재)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를 중요한 교육 가치로 내걸고 '미래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전교생이 AI 교육과 이를 활용한 기초를 갈고닦도록 권장하고 있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AI·융합인재를 키우겠다는 대학 소신이 반영됐다. 배재대 모든 학생은 'AI와 미래' 과목을 수강, 미래를 이해하는 융·복합 인재로 양성된다. 또 대전지역 초·중·고교에 전국 최초 마련한 소프트웨어 버스(PCU-SWBus)로 가상현실이나 드론, 자율주행차량 체험교육도 진행한다. 매년 24개교 학생들이 체험하는 이 버스는 배재대 학생·교직원으로 구성된 재능나눔SW봉사단이 함께하면서 맞춤형 4차 산업혁명 교육을 진행한다.
◇미래인재가 성장하는 배재대 캠퍼스
배재대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중심대학'에 선정되면서 전 주기적 AI·SW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입학에서 취업까지 초연결 AI 사회를 선도하는 4차 산업형 인재 양성이 목표다.
특히 미래 지향과 교육 변화를 위해 AI·SW중심대학사업단(단장 정회경)을 설립했다. 배재대 AI·SW중심대학사업단은 창의성이 겸비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업이 시작된 2019년부터 '전교적 AI·SW중심 교육체계'를 만들고 있다. 'PCU 예비학기'를 통해 모든 예비 신입생이 SW교육을 받는다.
입학 전 교육으로 신입생은 교양필수 1학점을 취득할 수 있고 재학생은 SW 전공 및 SW 비전공학과를 포함한 전교생 SW 기초교육을 목적으로 네 과목 교양필수(선택) 과목을 의무화해 6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교육도 진행해 단과대학인 AI·SW창의융합대학을 설립하고 AI·SW공학부를 만들어 전공자 1000명 양성에 나섰다. 집중학기제 운영으로 몰입형 교육과정이 가능하고 우수 학생 양성을 위한 SW사관학교도 운영해 전문성을 높여주고 있다. 미래인재는 창의성이 겸비돼야 하기 때문에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안하는 교과목 개발도 사업단 중점 사업이다.
정답 1개를 구하기보다 여러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SW현장 미러형 실습실, 트랙전용 실습실, 메이커 스페이스 등 학습공간을 현장 밀착형으로 구성했다. 입학 전형에 SW특기자 전형을 신설해 대학 미래인재 양성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33명을 선발하는 2022학년도 대입에선 첫 학기 등록금이 전액 면제될 예정이다.
빅데이터, IOT, 정보보안, 지능형게임, 모바일응용SW 등 5개 심화트랙은 학생 스스로 각 분야 전문가를 자처할 수 있도록 대학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정회경 배재대 AI·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배재대는 SW인재 양성이라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학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유연한 SW 지향 전공 교육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VR체험하고 4차 산업혁명 전하는 PCU-SWBus
전국 SW중심대학 40여곳 중 유일하게 배재대만 보유한 PCU-SWBus는 첨단교육 장으로 불린다. 가상현실(VR)이나 드론, 자율주행차 공부를 하고 싶지만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초·중·고교와 소외계층 및 지역민을 찾아가 교육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배재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대전시, 대전시교육청이 함께 참여한 PCU-SWBus는 지난해 10월 시승식을 시작으로 지역 내 4차 산업혁명 교육 씨앗을 뿌리고 있다.
올해도 학급이나 4차 산업혁명 관련 동아리 신청이 쇄도해 대전지역 24개교 대상 체험을 진행한다. 수준별 교육을 적용해 초·중·고교생은 기초과정인 'VR과 AI·SW맛보기'를, 중·고교생은 심화과정인 'AI·SW 흥미 느껴보기'를 제공한다.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사회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식당 등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키오스크(무인 정보단말기)에 AI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여 지역주민에게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취업을 앞둔 졸업 예정자나 미취업자는 SW 연계 맞춤형 직종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배재대는 9년 연속 고용노동부 대학지원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취·창업지원 분야서 탁월함을 인정받아 AI·SW 분야와 결합이 잘 되고 있다.
김선재 배재대 총장은 “첨단 산업 연구는 미래형 인재 양성과 함께 대학의 시대적 사명”이라며 “'도전하는 청년 아펜젤러'라는 인재상 아래 4차 산업혁명에 기업에 필요한 인재, 미래시대를 이끌 유용한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