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여행 시즌 숙소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2.1배 증가했다. 제주도, 강원도, 전남 여수, 경북 경주를 비롯해 대도시 가운데 부산과 서울은 예약률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 여행을 통해 힐링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가 올여름 바캉스 시즌인 6월 21일~8월 31일 숙박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배 늘었다.
서귀포, 제주(이상 제주도), 강릉(강원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숙박 예약률 1~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여수가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해 4위를 차지하고 가평(경기도)은 2계단 하락해 6위로 자리를 맞바꿨다. 경주는 지난해 외 동일하게 5위를 지켰다. 부산과 서울은 각각 7위, 8위였다. 9위와 10위는 각각 속초·고성이 차지하는 등 10위까지 제주도와 함께 강원도가 강세를 보였다.
백신 접종으로 지난해보다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며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여기어때가 지난 16~22일 앱 사용자 19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7%가 '지난해보다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은 '휴가 중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사실상 '힐링'을 선택했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호캉스(57.4%)'를 선택했고, '맛집 투어(50%)'가 뒤를 이었다. 호캉스 인기를 반영해 '호텔·리조트'에 숙박하겠다는 응답자는 67.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56.6%) 대비 10% 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여름휴가 숙박 예약건수 국내 지역별 순위 자료:여기어때>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