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데이터관리 리스크]이상훈 베리타스 지사장 "데이터관리는 기업 생존요건"

이상훈 베리타스 한국지사장
이상훈 베리타스 한국지사장

“코로나19 이후 데이터 관리를 둘러싸고 기업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한 기업은 증거개시 자료를 제공하지 못해 대형 소송에서 패소하기도 했습니다. 데이터 관리에 실패하면 비즈니스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상훈 베리타스 한국지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데이터 관리가 기업 생존요건으로 부상한 배경에 관해 이 같이 밝혔다. 데이터 폭증에 따라 관리 부담이 증가했지만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베리타스는 데이터 관리 전문기업으로 코로나19 이후 기업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통합 디지털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출시했다. '엔터프라이즈 볼트(EV) 14'는 베리타스가 기존에 보유한 자사 솔루션에 '머지1(Merge 1)' 기술을 통합한 제품이다. 머지1은 다채널 커뮤니케이션을 캡처하고 아카이빙함으로써 컴플라이언스와 e디스커버리 이슈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며 베리타스가 인수했다.

머지1은 엔터프라이즈 캡처 솔루션이다. 채팅, 파일 공유, 소셜 미디어, 모바일, 단문메시지(SMS), 협업, 음성 채널 등 다양한 콘텐츠 소스에서 데이터를 캡처한다.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등 업계 규제 준수뿐만 아니라 법적 개시와 조사를 위한 e디스커버리 활동을 지원한다. 기업 거버넌스와 기타 요건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보존한다.

머지1 기술이 접목된 EV 14는 데이터 보존과 이메일 아카이빙을 자동화해 기업 부담을 줄인다.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환경을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다. 웹 기반 컴플라이언스 툴로 나라별 데이터 태그를 지정해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지사장은 “원격근무 전환에 따라 이메일과 메신저 등 기업 데이터 채널이 많아졌다”면서 “대부분 업체별 툴만 관리될뿐 전체를 아우르는 관리 툴은 베리타스 EV 외에 없다”고 말했다. 베리타스는 현재 기준 약 120개 콘텐츠 소스를 지원하고, 커넥터를 통해 국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지원할 수 있다. MS '팀즈', 구글 드라이브 등 기업이 원격근무를 위해 도입했지만 데이터 수집·관리는 어려운 채널들이다.

국내외 규제 강화 흐름에 따라 전 직원 커뮤니케이션 데이터를 보존해야 하는 부담도 증가했다. 일례로 전자문서 기록은 최소 5년까지 보관해야 한다. 외부 감사 시 기업이 데이터 관리 책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증명하려면 데이터 관리는 필수다.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한 매체 가격은 최근 내려갔지만 실제로 조회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 지사장은 “법적 소송이 제기됐을 때 법원에 관련 데이터를 제출해야 하는 기간은 제약적”이라면서 “신속한 증거제시를 위해 아카이빙된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 확보와 통합 이(e) 디스커버리가 가능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류하는 것 자체에 상당한 리소스가 투입되는데다 분류에 실패하면 패소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베리타스 EV는 데이터 자동 분류 기능과 장기 보관, 중복 제거, 보안 감사, 모니터링 기능 등 데이터 관리를 위한 핵심 기능 6가지를 통합 제공한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데이터를 유실할 경우에 대비한 웜 스토리지도 제공한다.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등 국내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한다.

자동화한 통합 데이터 관리는 기업 비용 부담을 줄이는 이점도 있다. 불필요한 데이터는 삭제함으로써 스토리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데이터가 폭증하는 가운데 중복 제거 등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정제된 데이터만 보존할 수 있게 된다.

베리타스 많은 EV 고객이 통합 디지털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구축을 위해 머지 1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지사장은 “현재 금융과 통신, 리테일 기업에서 EV를 테스트하는 중”이라면서 “개인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보유하는 기업이라면 똑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만큼 EV로 기업이 데이터 수집부터 보존, 파기까지 관리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