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함께 '2020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수혜기업'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서종현 에프엠에스 대표는 산업용 레이저 장비·기술 국산화에 기여한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제조업 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몸담고 있던 레이저장비 회사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동종업계로 이직을 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라 쉽지 않았다. 어차피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바엔 내 사업 하면서 힘든 게 낫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선택했다.
▲현재 보유한 기술역량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창업초기부터 그동안 해왔던 장비쪽 보다는 소재와 공정개발에 집중했다. 다행히 나노구리잉크라는 차별화된 소재를 만들 수 있어서 이를 이용해 노광방식을 쓰지 못하는 3차원 형상의 절연기판 표면에 구리배선을 직접 패터닝 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등록특허로 보유하게 됐다. 나노구리잉크 소재를 이용해 PA, LCP와 같은 폴리머기판 상에 '휴대폰 안테나의 곡면 패터닝' '세라믹 기판 위에 LED 실장용 입체 패터닝' 등의 기술성과를 쌓고 있다.
또한 '무선통신이 가능한 레이저 파워메타' 부품을 상용화했다. 제품은 장비산업에서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무선통신의 방식으로 개발했다. 개발 과정에서 산기대 초기창업패키징 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
올해 2021년부터는 레이저장비를 포함한 장비분야의 매출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고객사에 납품한 '온더플라이 방식의 CO2 레이저 필름커팅장비'에서는 장비의 스테이지, 레이저, 스캐너, 롤투롤 물류에 대한 모든 제어를 자체개발한 통합제어기에서 탑재했다. 제어기술과 가격 경쟁력 모두를 확보했다. 올해 매출은 10억을 상회할 전망이다.
▲사업을 영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자금 문제다. 우리 회사는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평가를 통해 보증지원을 받았다. 창업진흥원이나 중소기업기술진흥원의 과제수행도 큰 도움이 됐다.
▲산기대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사업초기에는 매출이 안정적이지 않기에 인력 채용에 소극적이었다. 초기창업패키지에서 인건비 현금지원이 가능해서 직원을 채용하는 계기가 됐다. 또 산기대에서 받은 멘토링이나 짜맞춤 프로그램 등은 창업기업에 최적화됐다. 짧은 기간에 기술개발 뿐 아니라 홍보자료 제작 등 여러 가지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향후 사업계획은.
올해는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시장에 내놓고 적극적으로 매출을 증가시켜서 저희 기술이나 역량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임을 확인하려고 한다. 주력인 구리잉크소재를 이용한 관련 기술을 여러 부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성장 중인 3D MID(Mold Interconnected Device) 분야의 핵심 대안기술이다. 전기차등의 전장부품, IOT나 5G용 안테나 부품, 의료용 센서의 제조에 경쟁력이 있으나 현재는 독일기술이 시장을 선도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한국이 이 기술을 리딩, 생태계를 만들고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용사례를 축적하고 있다.
장비분야에서는 비접촉식인 레이저 가공과 롤투롤 연속생산시스템이 만나는 접점에서 기술적인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 분야도 국내에서는 많이 뒤처져 있으나 결국은 우리의 소재기술과 장비기술이 이 영역에서 만나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자신한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