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조선사 수주액이 작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가 상승과 더불어 수익 극대화가 기대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5개 조선사 총 수주액은 5월 기준 206억3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36억4200만달러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총 수주 선박은 38척에서 196척으로 약 420% 급등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이 총 42척을 수주했다. 탱커 6척과 컨테이너선 13척, 액화천연가스(LNG)선 7척, 액화석유가스(LPG)선 13척, 기타 1척 등 상선 총 40척 외에 해양플랜트 2기를 포함한다. 현대미포조선은 탱커 21척, 컨테이너선 10척, LNG선 1척, LPG선 16척 등 총 56척을, 현대삼호중공업은 탱커 7척,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24척을 각각 수주했다.
이로써 이들 회사를 아우르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수주 선박은 총 122척, 수주금액 119억9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29척, 24억2200만달러 대비 각각 320%, 395% 증가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나란히 수주 선박과 수주금액이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48척, 59억 달러를 수주했다. 탱커 7척과 컨테이너선 38척, LNG선 3척 등이다. 작년 같은 기간 5척, 5억달러 대비 각각 860%, 1080% 급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5월 4척, 7억2000만달러 대비 550%, 281% 증가한 26척, 2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선업계는 수주 및 실적 전망이 밝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가 강화된 데다 해운 운임 상승으로 다양한 선종에 걸쳐 선박 발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선가는 상승세다. 6월 신조선가 지수는 137.1포인트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원화 환산선가는 154.1포인트로 같은 기간 2.5포인트 상승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IMO 규제 등으로 친환경 선박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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