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카카오·네이버 인증서로 '나의건강기록' 확인한다

9월부터 카카오·네이버 인증서로 '나의건강기록' 확인한다

오는 9월부터 카카오와 네이버 인증서로 '나의건강기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로그인해 간편하게 진료, 건강검진, 투약, 예방접종 이력을 통합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공공 의료 마이데이터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나의건강기록' 앱 편의성 개선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30일 플라자호텔에서 카카오,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 24일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마이 헬스웨이'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 전에도 국민이 의료분야 마이데이터를 실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건강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조회·저장·활용할 수 있는 '나의건강기록' 앱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나의건강기록 앱에서는 진료이력·건강검진(국민건강보험공단), 투약이력(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예방접종이력(질병청) 등 여러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 건강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출시 이후 건강검진 결과, 병원 진료기록, 약국 이용내역 등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는 후기가 많았지만 편의성 측면에서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복지부와 의정원은 카카오·네이버와 협력을 통해 앱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왼쪽부터)신정환 카카오 최고기술경영자(CTO),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임근찬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사진=보건복지부)
(왼쪽부터)신정환 카카오 최고기술경영자(CTO),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임근찬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사진=보건복지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사용 중인 카카오나 네이버 ID를 통해서도 '나의건강기록' 앱에 쉽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다. 9월부터 카카오톡 지갑 내 '카카오 인증서'와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나의건강기록' 앱에 로그인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개인건강기록 기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홍보 협력 △개인정보 보호 등 철저한 보안관리 협력 △각 기관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 강화 등도 함께 논의했다.

복지부와 의정원은 국민들의 개선 요청사항을 반영해 오는 9월까지 나의건강기록 앱 아이폰 버전을 출시하고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민들에게 익숙한 민간서비스를 공공서비스에 접목함으로써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공공기관 건강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공공기관 건강정보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진료기록, 개인신체정보(라이프로그)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이 의료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2022년까지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