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중 특허를 가장 많이 등록한 곳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LG그룹이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국내 500대 기업의 2016년부터 이달 10일까지 특허 등록내역을 조사한 결과, 345개 기업이 총 14만1752개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전자는 총 1만9588개의 특허를 내 전체 건수의 13.8%를 차지,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가 1만6236개(11.5%), LG화학이 1만 985개(7.7%)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현대차(8246개, 5.8%), LG디스플레이(8000개, 5.6%)가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개 기업이 등록한 특허 수는 총 6만3055개로 전체 특허 등록 수의 절반 수준인 44.5%를 차지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신흥 IT 대기업의 특허 등록 건수는 각각 711건(32위), 156건(92위)로 기존 대기업에 못 미쳤다.
그룹사별로는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의 선전으로 LG그룹이 4만3088개 특허를 등록해 1위를 차지했고, 삼성그룹이 총 3만5034개로 2위였다.
이어 현대차그룹(1만5160개)과 포스코그룹(7025개), SK그룹(5051개) 순이다.
산업별로는 IT전기전자 관련 특허가 총 6만5천589개(46.3%)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자동차·부품(2만971개, 14.8%)과 석유화학(1만6천363개, 11.5%), 조선·기계·설비(1만1천290개, 8%) 업종도 1만개 이상의 특허를 등록했다.
특허청이 지정한 미래 사업 관련 7대 핵심 기술의 특허건수는 삼성전자가 5475개(23.2%)로 가장 많았다.
7대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바이오헬스케어·지능형로봇·자율주행·3D프린팅 활용 등이다.
2위는 LG전자로 4290개(18.2%)이며 현대차(1826개, 7.7%), SK텔레콤(1330개, 5.6%)이 1000개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관련 특허가 많았고 LG전자는 사물인터넷과 지능형로봇,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특허가 주를 이뤘다.
7대 핵심기술 활용 특허는 삼성그룹이 6208개로 가장 앞섰고, LG그룹(5709개)과 현대차그룹(3334개), SK그룹(1571개), 한화그룹(674개)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1만782개(45.7%)로 유일하게 1만개 이상의 7대 핵심기술 활용 특허를 등록했다. 자동차·부품(4262개, 18.1%)과 통신(2630개, 11.1%), 조선·기계·설비(2006개, 8.5%), 서비스(1148개, 4.9%) 등의 업종도 1000개 이상의 특허를 등록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