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미니LED TV 'QNED' 출시, 대화면·고화질 시장 공략 속도

LG전자가 첫 미니 LED TV인 LG QNED MiniLED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LG QNED MiniLED가 집 안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배치돼 있는 모습.
LG전자가 첫 미니 LED TV인 LG QNED MiniLED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LG QNED MiniLED가 집 안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배치돼 있는 모습.

LG전자가 첫 미니 LED TV 'QNED'를 내놨다. 주력 제품 '올레드TV'가 진입하기 쉽지 않은 대화면·고화질 영역 공략을 최우선으로 삼으면서 촘촘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미니 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까지 참전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된다.

LG전자는 이번 주 북미 주요 유통업체 공급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LG QNED 미니LED(이하 LG QNED)'를 순차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늦어도 7월 중순에는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LG QNED는 해상도(8K·4K), 크기(86·75·65형), 사양에 따라 99·95·90 3개 시리즈로 출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3개 모델에 7종이 판매된다.

이 제품은 미니 LED 광원과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낫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LCD TV 화면 뒤편에서 빛을 쏘는 부품 '백라이트'에 기존 대비 광원 크기를 대폭 줄인 미니 LED를 적용하고 광원 수를 크게 늘렸다. 86형 8K 해상도 제품 '86QNED99'의 광원 수는 약 3만개,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구역 수는 2500개다. LCD TV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된 명암비를 기존 대비 10배 이상 높였다.

LG QNED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컬러볼륨, 색 일관성 등을 100% 충족하는 인증은 받았다. 또 친환경 설계 △자원 효율성 △유해물질감소 등 친환경 항목을 평가하는 SGS 친환경 인증도 획득했다.

기존 초프리미엄 제품군인 올레드 TV와 LCD TV '나노셀 TV' 사이에 LG QNED를 위치시켜 더 촘촘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레드TV는 초고화질과 고성능을 자랑하지만 높은 가격 탓에 8K 고화질과 75형 이상 대화면 시장에서 장벽이 존재했다. 또 나노셀 TV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명암비 등 단점이 존재한다. LG QNED는 LCD TV 단점을 해소하는 동시에 올레드TV 대비 최대 절반에 가까운 가격을 제공, 고화질·고화질 TV 수요에 대응한다.

LG전자가 첫 미니 LED TV인 LG QNED MiniLED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LG QNED MiniLED(모델명: 75QNED99) 제품 이미지.
LG전자가 첫 미니 LED TV인 LG QNED MiniLED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LG QNED MiniLED(모델명: 75QNED99) 제품 이미지.

LG QNED 국내 출하가는 8K 제품이 509만~1680만 원, 4K는 319만~820만원이다. 하지만 시장 판매가격은 이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전자 글로벌 홈페이지 내 공식 온라인 유통사가 공개한 가격에 따르면 8K는 약 400만~736만원, 4K는 약 249만~453만원에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판매가격은 올레드 TV 보다는 최대 절반에 가까운 가격으로 책정하되 앞서 3월에 출시한 삼성전자 미니LED TV '네오QLED'보다도 저렴하거나 비슷하게 내놨다. 실제 네오QLED 8K 제품 모델(QN900A)과 비교해 QNED는 150만~300만원 가량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네오QLED 보다 한 단계 아래인 QLED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면서 8K 75형 이상 대화면 TV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까지 미니LED TV 시장에 참전하면서 초기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10만대 수준이던 글로벌 미니 LED TV 시장은 올해 30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TCL까지 신제품 출시를 예고해 경쟁은 더 뜨거워진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상무는 “LG QNED 미니LED는 빛 제어와 색 표현 등에서 LCD TV 진화의 정점에 도달한 제품”이라면서 “최상위 라인업인 LG 올레드 TV를 필두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