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와 대한항공이 친환경 연료를 활용한 항공 운송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오른쪽)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서울 대한항공 본사에서 바이오 항공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들어보였다. [자료:현대오일뱅크]](https://img.etnews.com/photonews/2106/1429546_20210630135758_749_0001.jpg)
현대오일뱅크와 대한한공은 30일 서울 대한항공 본사에서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규격 제품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연구 및 조사, 공항 내 급유 인프라 구축, 관련 정책 대응 등 바이오항공유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폭넓은 협력을 약속했다.
바이오항공유는 동물성 지방, 식물성 오일, 목질계 원료, 해조류 등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만든다. 원료 수급부터 생산,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기존 항공유 대비 8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최근 항공산업 탄소 배출 절감을 유도하기 위한 국내외 규제 강화 움직임이 양사의 주요 협력 배경이다. 향후 바이오항공유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대한항공과 화이트 바이오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인 현대오일뱅크의 니즈가 부합했다.
블루수소, 친환경 화학·소재와 함께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3대 미래 사업으로 선정한 현대오일뱅크는 충남 서산 대산공장 내 바이오항공유 생산 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바이오항공유를 직접 제조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결과적으로 정유사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대한항공과 함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