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품고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편의점부터 e커머스, 홈쇼핑까지 아우르는 융합 커머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4년 안에 거래액 25조원의 유통공룡으로 도약한다는 게 목표다.
통합 GS리테일은 1일 출범한다. 1만5000개의 오프라인 소매점과 8개의 디지털 커머스 채널, TV홈쇼핑와 전국 40만㎡ 규모의 60여개 물류센터를 보유한 종합 유통사가 탄생한다. 통합 GS리테일의 연간 매출액은 약 10조원으로, 국내 상장 유통사 가운데 이마트와 롯데쇼핑에 이은 3위권이다. 지난해 벌어들인 영입이익은 4095억원으로 업계 1위다.
통합 GS리테일의 핵심은 디지털 커머스다. 국내 최다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장점을 살려 e커머스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현한다. 취급액 4조5000억원 수준인 디지털, 방송 커머스 취급액을 10조7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 5년 동안 디지털 커머스와 배송 인프라 구축, 신사업 영역에 총 1조원을 투자라는 등 몸집을 키운다. 15조원 규모의 연간 취급액을 오는 2025년 2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차별화 핵심 역량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1만5000여개 소매점 인프라다. 전국 매장의 촘촘한 배송망을 도심형 물류 기반으로 삼아 빠른 배송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GS리테일의 강점인 신선·가공 식품 소싱 역량을 리테일과 홈쇼핑이 보유한 8개 디지털 판매 채널와 연계한다. 디지털 채널을 한데 모은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도 이달 중순에 정식 선보일 예정이다. GS리테일은 1일부터 기존 플랫폼BU에 더해 디지털 커머스BU, 홈쇼핑BU 등 3개 사업단위(BU)로 확장 개편한다. BU 체제로 각 분야의 전문성은 유지하되 비대화된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 상호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30일 “전국 1만5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홈쇼핑 커머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통사는 GS리테일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