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플랫폼 노동자 금융체질 개선한다…“마이데이터 지원”

메쉬코리아, 플랫폼 노동자 금융체질 개선한다…“마이데이터 지원”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가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의 금융부문에 유통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소득 증빙에 어려움을 겪었던 플랫폼 노동자가 향후 다양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메쉬코리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1년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에 금융 분야 과제 수행자로 선정된 신한카드와 함께 유통물류 플랫폼 노동자의 신용 및 금융체질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한다.

신한카드가 주도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소득통합정리와 신용평가를 위한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과정에 있어 메쉬코리아는 자발적인 동의를 받은 부릉 라이더의 소득정보 데이터를 제공한다. 향후 구축된 마이데이터 플랫폼 내에서 라이더들은 실시간으로 본인의 소득정보 및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개인별 맞춤형 금융 상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은 정보 주체인 개인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통합·관리하며 이를 활용해 개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기부는 지난 2019년부터 금융상품 추천서비스와 응급 상황시 진료기록 공유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발굴·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새로운 고용 형태 '긱 이코노미(Gig Economy)'에 의해 추진된다. 전통적인 고용관계를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배송업이나 디자인, 마케팅, 번역 등의 분야에서 단기간 노동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 플랫폼 노동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등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흩어져 있는 소득 증빙이 어려워 1금융권에서의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 등의 금융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분산된 플랫폼 노동자의 소득 정보를 통합 및 제공함으로써 추가적인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궁극적으로 정보주체인 플랫폼 노동자들이 자기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인식하고 정보개방에 대한 가치와 혜택을 인지함으로써 다시 정보를 재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김명환 메쉬코리아 최고기술경영자는 “합법적인 동의 절차를 거쳐 이번 실증사업에 부릉 라이더의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며 “축적된 소득정보 등은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에 활용될 뿐 아니라 국가의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메쉬코리아는 전국에 7만4000여명(등록기준)의 부릉 라이더와 실시간 라스트마일 배송을 위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자체 재원을 마련해 업계 최초로 라이더의 업무 수행 중 발생하는 재해에 대비해 '부릉 라이더 전용 재해보험' 상품을 출시, 보험료를 전액을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