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넷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공공 분야를 비롯한 시스템통합(SI) 사업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17.3%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3년 전부터 SI 사업 강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에스넷시스템은 상반기 강원랜드 정보시스템 유지관리를 필두로 한화시스템 네트워크 유지관리,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SI 분야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스넷시스템은 3년 전 미래 육성사업으로 SI 시장을 낙점, 전문가를 영입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에는 인성정보를 인수하며 고객·시장 영역을 확장했다.
기술 차별화를 위해 연구소와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 분야 투자와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자체 개발 솔루션에 고객 요구사항을 담은 커스터마이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고객만족에 역량을 집중했다.
에스넷시스템은 SI 사업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 차별화한 세 가지 사업 전략을 꼽았다.
중소 전문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동행플랫폼 전략'이 첫 번째다. 에스넷시스템은 중소기업을 파트너로서 존중하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함께 성장하는 사업구도를 형성했다.
두 번째는 시장 세분화 전략이다. 그룹차원에서 각사 전문성을 앞세워 단건·단품성 사업보다는 시장 자체에 대한 공략을 강화했다. 에스넷이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 등 인프라 구축에 적합한 시장을 타깃으로 집중했다. 자회사 굿어스는 유지보수 시장 영역으로, 굿어스 데이타는 솔루션 시장 영역으로 접근했다.
세 번째는 고객만족 극대화 전략이다. 영업전략 조직을 신설하고 제안·딜리버리 조직을 강화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시장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했다.
에스넷시스템 대외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삼성 관계사 사업을 통해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관련 인프라 구축·유지보수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다”며 “우수 인재도 모여들고 있어서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