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파업 위기'…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돌입

한국지엠 노조가 쟁의권 확보에 나서며 파업 위기에 내몰렸다.

노조는 부평 1·2공장과 창원공장 미래발전 계획을 확약해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 우려를 해소하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월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과 성과급·격려금 등 1000만원 이상 수준의 일시금 지급도 주장했다.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쟁의권 확보를 위해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한다. 투표 대상은 한국지엠 노조 조합원 7655명이며 개표는 5일 실시한다. 노조는 지난 5월 27일부터 사측과 8차례 교섭을 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하며 추가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추가 교섭 결과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도 검토할 방침이다. 찬반투표에서 쟁의행위 찬성률이 50%를 넘고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