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앞으로 선보일 차세대 전기차의 모습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볼보 콘셉트 리차지(Volvo Concept Recharge)'를 공개했다.
'최소한의, 그러나 더 나은(less but better)'이라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유산을 기반으로 탄생한 콘셉트 리차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패밀리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전기차를 위해 공기역학적 효율을 개선하고 배터리 팩을 수용하면서도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도록 설계했다.
볼보자동차 디자이너들은 기존 내연기관 엔진을 제거한 차체 바닥 전체를 배터리 팩으로 배치해 휠 베이스와 휠 크기를 확대했다. 짧아진 오버행(차체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넓은 수납공간 등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낮게 설계된 후드와 시트 포지션, 최적화된 루프 형태 등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높은 시야를 유지하면서 공기역학 효율성을 개선했다.
볼보자동차는 콘셉트 리차지를 통해 새 디자인 언어를 제시한다. 새 사용자 경험의 중심인 중앙 터치스크린은 차세대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해 15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천연 소재를 사용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특징인 평온하면서도 차분한 실내 경험을 제공한다.
로빈 페이지 볼보자동차 디자인 총괄은 “콘셉트 리차지는 볼보자동차 미래뿐만 아니라 새로운 타입의 자동차를 위한 선언”이라면서 “진정한 스칸디나비아 거실의 느낌을 구현한 실내는 최신 사용자 경험 기술과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천연 소재를 통합했다”고 말했다.
콘셉트 리차지는 향후 양산차에 도입할 최신 안전 기술도 갖췄다.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루미나가 개발한 라이다(LiDAR) 센서를 루프에 탑재해 주변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지난달 30일 스웨덴 고텐버그에서 개최한 테크 모멘트 이벤트에서 미래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선두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