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상장기업 매출 20% 늘었다…日 수출규제 '전화위복'

올 1분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상장기업들의 매출이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핵심품목 수출규제 조치 이전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수입 비중이 높은 100대 핵심품목의 대일 의존도 감소세는 3배 더 가속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 '소부장 경쟁력 강화 2년 성과'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글로벌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달성한 소부장 경쟁력 강화 성과는 국민과 우리 기업이 함께 달성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핵심기술 확보, 사업화 등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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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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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일본이 개별 수출 승인 대상으로 지정한 3대 품목 가운데 하나인 불화수소는 대일 수입액이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울트라 신 글라스'(UTG) 등 대체소재를 활용하며 대일 수입을 사실상 '0'으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100대 핵심품목'의 일본 의존도(HS코드 기준)는 31.4%(2019년 1∼5월)에서 24.9%(2021년 1∼5월)로 감소했다. 그동안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던 100대 핵심품목의 대일 의존도 감소세가 2019년을 기점으로 3배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부장 산업 전체 일본 의존도도 16.8%에서 15.9%로 0.9%포인트(P) 하락했다. 이와 함께 중국 수입 비중도 3.1%P 줄면서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실질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범정부 차원의 전폭 지원과 수요·공급기업 간 연대 및 협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국내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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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소부장 상장기업 총 매출액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0.1% 증가했다. 12.7% 수준인 상장 기업 전체 평균 매출액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소부장 기업 수출도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고 호조를 보였다. 소부장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 산업 대비 2.69배 수준을 기록하며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 2년 동안 소부장 위기극복 과정은 우리 소부장 산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토대가 됐다”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