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니콘', 1조1872억 후속투자 유치…일자리 3400개 창출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들이 1조1872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 매출은 1년여 만에 각각 150%, 50% 증가했다. 일자리도 3380여개를 창출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K-유니콘 프로젝트 성과'에 따르면 아기유니콘200 및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참여한 97개 기업 가운데 50개 기업이 1조1872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총 투자유치액 1조7726억원의 절반이 훌쩍 넘는 규모다.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아기유니콘'을 육성하고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예비유니콘'을 보증하는 단계별 'K-유니콘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시행 2년 만에 참여기업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50% 증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 아기유니콘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33억5000만원이었지만 2020년 83억5000만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의 경우 2019년 197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294억9000만원으로 49.5% 확대됐다.

매출 성장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아기유니콘 참여기업들은 신청 당시보다 83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고,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도 2556명을 확대 채용했다.

'K-유니콘', 1조1872억 후속투자 유치…일자리 3400개 창출

특히 올해 상반기에 성과가 두드러졌다. '직방'이 벤처투자기관 간 구주 거래를 통해 기업가치를 약 1조1000억원 인정받으면서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했다. 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 가운데 최초다. 또 지난 5월 '뤼이드'는 '손정의 비전펀드'에서 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옥형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K-유니콘 프로젝트가 국내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고속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다”면서 “중기부는 앞으로도 아기유니콘이 예비유니콘으로, 예비유니콘이 유니콘기업으로 각각 디딤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