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조사에 마스크·전기차 추가...지출 증가 품목 14개 포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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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조사품목에 마스크와 전기차(전기동력차), 유산균 등이 새로 추가된다.

반면 정부 정책으로 무상화가 확대된 교복과 학교급식비은 조사품목에서 제외된다.

통계청은 비자물가지수 개편 방안을 2일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5년 주기로 이뤄지는 정기개편으로,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를 2020년 기준으로 개편해 오는 12월 22일 공표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5년 전과 비교해 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추가하고 낮은 품목을 제외하기로 했다. 품목별 가중치(중요도)도 새로 산정한다.

이번 개편으로 소비자물가 지수 기준연도가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뀌고 가중치 기준연도는 2017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된다.

올해 12월부터는 개편된 기준에 따른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의 지수도 개편된 기준에 맞춰 변경될 예정이라 해당 기간의 물가등락률은 일부 바뀔 수 있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 조사지역 38개에 경기 화성, 경남 양산 등 2개 도시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조사지역은 총 40개 도시로 늘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소비자물가 대표 품목은 460개에서 2개 줄어든 458개가 된다.

새로 출현하거나 지출액이 증가한 품목 중 작년 월평균 가계 소비지출액이 256원 이상인 품목 14개가 새로 추가됐다.

공업제품 중에는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유산균, 마스크, 반창고, 전기동력차, 선글라스, 기타육류가공품 등 8개가 추가됐다.

농축수산물 중에는 새우, 망고, 체리, 아보카도, 파인애플 등 5개가 추가됐다.

작년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256원 미만이거나 무상화가 확대된 품목, 지속적인 조사가 어려운 품목 13개는 조사대상에서 탈락됐다.

기준액 미만으로 넥타이, 연탄, 스키장이용료, 프린터, 비데, 정장제 등 6개가 빠졌고 지속적인 조사가 곤란한 의복대여료, 사진기 등 2개 품목도 제외됐다.

정부 정책으로 무상화가 확대된 남자학생복, 여자학생복, 교과서, 고등학교 납입금, 학교급식비 등 5개도 조사품목에서 탈락됐다.

품목간 유사성이 높은 경우, 소비지출액이 감소하거나 상세한 지출액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하는 11개 품목은 5개 품목으로 통합됐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