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절삭공구 강자' 네오티스, 스마트팜 시장 도전장

플로팅 수경재배 '퓨처스마트팜' 인수
씨앗 발아 '식물재배장치' 특허 보유
5차 산업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
'수직형 스마트팜 공장' 구축 추진

초정밀 절삭공구 기업 네오티스(대표 권상훈)가 플로팅 수경재배 전문 스마트팜 기업 '퓨처스마트팜' 인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스마트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스마트팜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업'이 만난 새로운 형태의 농장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작물의 생육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 농산물 생산량 증가는 물론 노동시간 감소를 통해 농법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4조4493억원에서 매년 평균 5%씩 성장, 2022년에는 5조9588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네오티스가 인수한 퓨처스마트팜은 지난 2013년에 설립된 농업법인 회사다. 2014년 중국 칭다오 매화촌 스마트팜 진출과 2019년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표창 등 실적을 내며 국내 다수의 납품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플로팅 수경재배 방법·시스템, 수경재배용 모종판, 작물발아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발아 재배장치 및 이를 이용한 식물 재배시스템, 스마트팜용 작물 발아에 최적화된 식물재배장치 등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플로팅 수경재배 시스템은 양액과 물이 같이 공급되며 물을 담아두는 수경재배조 자체가 모판이 돼 식물을 물에 띄워 재배할 수 있다. 수경재배용 모종판은 일반적인 모종판을 수경재배의 특징에 맞춰 오목홈을 기존 오목홈과 다르게 일 측면과 타 측면까지 절단 형성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 작물 재배에 있어 효율성, 생산성, 편의성 등을 향상시켰다. 작물 발아를 위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발아 재배장치 및 그를 이용한 식물 재배시스템 특허기술은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예비전력·외부전력을 제어, 작물을 발아하기 위한 전력으로 사용된다. 최적의 발아 환경을 위한 온·습도 등을 제어해 작물의 발아를 위해 기존 설정된 시간에 설정된 양의 양분을 공급한다.

아울러 퓨쳐스마트팜이 특허를 보유한 식물재배장치는 씨앗 발아를 위해 특수 제작된 별도 공간에서 직사광을 대신해 발아를 위한 최적의 조명을 비추도록 설계됐다. 씨앗 발아의 확률을 높이면서 모종재배를 함께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5차 산업이라 일컫는 스마트팜을 기업의 미래 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하고 계속 준비를 해 왔다”며 “현재 구상하는 수직형 스마트팜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약 2만여평 부지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팜에는 온도 습도 조절뿐만 아니라 원격조정, 인공지능(AI), 데이터분석 등 ICT가 수반돼야 한다”며 “네오티스 관계사인 정보기술(IT) 전문기업 유니포인트와 협력해 빠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네오티스는 수직형 구조물에 대한 전반적인 기계·설비 부분을 담당하고 유니포인트는 시설에 IT를 접목해 무인 환경에서 작물재배가 가능한 지능형 스마트팜을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네오티스는 지난 2000년 8월에 출범해 PCB 가공에 사용되는 초정밀 공구인 마이크로비트(Micro Bit)와 자동차에 사용되는 모터용 샤프트 제조·판매 사업 등의 실적을 쌓아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6년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과 2013년 11월 정밀기술산업대회 대통령상 수상, 동년 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등 수상 경력을 쌓아온 기술혁신 벤처 기업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